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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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About Money 2021. 9.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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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기 직전 가족이 있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유일한 재산인 금목걸이를 주며 도시에서 가장 뛰어난 보석상에게 팔아 오라고 시켰다. 딸은 보석상에게 갔으나 그는 왜 팔려고 하는지 물었고 어려운 사정을 듣고 나서 "지금은 금값이 내렸으니 팔지 않는 게 좋다 나중에 팔아야 이익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약간의 돈을 빌려주며 당분간 생활하라 일렀고, 가능하면 내일부터 일을 도와달라 부탁했다. 처녀는 보석 가게에서 일하게 됐고 뜻밖에도 자신의 적성에 맞아 훌륭한 보석 감정가가 될 수 있었다. 멀리서도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날 보석상은 이제 그때 팔려고 했던 목걸이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 금목걸이는 순금이 아닌 도금한 것임을 깨달았다. 왜 그때 알려주지 않았냐고 묻자 스승은

"만약 그때 말해줬다면 믿었겠느냐? 의심만 했을 뿐 헛된 희망으로 돌아다니며 더 절망 속으로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보석에 대한 지식을 익혔고 나는 너의 신뢰를 얻었다".

경험을 통해 얻는 눈은 값지다, 경험하지 않고 얻은 해답은 펼쳐지지 않은 날개와 같다. 삶의 문제는 삶으로 풀어야 한다.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나는 법을 배운다'


한 수도승이 제자와 함께 여행을 하던 중, 오두막한 채를 발견하였고 그 집에는 부부와 세 아이가 살고 있었다. 하룻밤을 부탁하자 그 집 가장은 친절하게 신선한 우유로 만든 음식을 대접해 주었고, 그 마음씨에 둘은 감동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수도승은 왜 멀리 떨어져 생계를 꾸리는지 물었고 삶에 지친 얼굴을 한 아내를 옆에 둔 남편이 체념하며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늙은 암소 한 마리가 있을 뿐이라, 우유를 짜서 마시거나 치즈 등으로 만들어 마을에서 다른 식량과 바꾸며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다음날 아침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나와 산모퉁이에 이르자 수도승은 제자에게 "다시 돌아가서 암소를 절벽 아래로 밀어 뜨려라." 제자는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수도승은 변치 않았다. 제자는 무거운 가슴을 안고 가족의 미래가 걱정되었으나 따르기로 하였기에 암소를 밀어 뜨렸다. 몇 년 후 제자 혼자 그 길을 여행하게 되었고 그 오두막 부근을 지나며 다시 가족에게 찾아가 용서를 빌기로 하였다. 제자는 다 쓰러져 가던 오두막이 아름답게 집이 되어 있으며 집 주위를 에워싼 정성 가꾼 밭과 화단에 놀라였다. 그리고 그 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었고 남자는 "우리에게는 여윈 암소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암소에 의지해 겨우 굶지 않고 살아갔죠, 그러나 어느 날 암소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고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버려진 밭에 약초를 심고 묘목들도 키우며 다른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됐습니다. 그 사건은 우리에게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훨씬 의미 있게 살게 되었습니다."

구차하게 의존하는 것, 시도와 모험을 가로막는 것을 때로는 제거해야만 낡은 삶을 뒤엎을 수 있다는 사실들.

나는 지금 절벽으로 밀어 뜨려야 할 어떤 암소를 가지고 있는가? 그 암소의 이름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지 못하게 나를 붙잡는 것은?

'질문'은 그 자체로 삶의 기술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암소와 작별하자. 삶이 더 넓어지고 자유로울 수 있도록.

"안전하고 확실한 것에만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당신은 행성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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